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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안녕, 헤이즐> 줄거리, 역사적 배경, 총평

by GLEEHAPPY 2025. 4. 8.

영화<안녕, 헤이즐>

줄거리

헤이즐 그레이스 랭캐스터는 17살 소녀로, 어릴 적부터 갑상선암을 앓아 현재는 폐로 전이된 상태입니다. 그녀는 산소통 없이는 생활이 어렵고, 삶에 대한 희망도 대부분 잃은 채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좀 더 사회적으로 소통하길 바라며 암 환자 지지 모임에 참석시키고, 그곳에서 어거스터스 워터스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어거스터스는 이전에 골육종을 앓아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언제나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격을 지닌 소년입니다. 그는 헤이즐에게 처음부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두 사람은 곧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갑니다.

 

이들은 함께 소설책을 읽고, 그 책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저자 피터 반 하우튼을 만나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여행을 떠납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나 여행 후 어거스터스가 암 재발 판정을 받고, 그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됩니다. 그는 자신이 곧 세상을 떠나게 될 것임을 알고도 헤이즐에게 끝까지 용기를 주려 애쓰고, 결국 감동적인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그의 장례식에서 헤이즐은 어거스터스가 남긴 편지를 통해 진심 어린 사랑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는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랑으로 서로를 완성해 나가는 두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틴 로맨스가 아닌,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휴먼 드라마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역사적 배경

<안녕 헤이즐>은 단순한 허구를 넘어, 현실을 반영한 깊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2012년 존 그린이 발표한 『The Fault in Our Stars』로, 발표 직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존 그린은 실제로 암 투병 중인 청소년들과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집필했으며, 특히 소설 속 헤이즐의 캐릭터는 실존 인물인 에스더 얼을 모델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화는 2014년 6월에 개봉되었으며, 미국 청소년 영화계의 흐름을 바꾼 작품으로 여전히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시 청소년 영화들은 판타지나 액션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지만, <안녕 헤이즐>은 현실의 고통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주제 자체가 암이라는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어둡지 않으면서도 진정성 있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촬영 장소도 특별합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어지며, 이국적인 배경이 극적인 전환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의 집, 운하 거리, 공공 계단 등은 두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그려져 감정적 몰입을 더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영화의 주제와 어우러져 인생의 짧고도 깊은 순간들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총평

<안녕 헤이즐>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삶과 죽음, 의미 있는 존재로 남는다는 것에 대한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로,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우리 모두는 언제든 끝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사랑하고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셰일린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는 주연배우로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줍니다. 우들리는 복잡한 감정선을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연기하며, 암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갈망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반면 엘고트는 어거스터스의 밝고 유쾌한 성격을 통해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캐릭터의 깊이를 더합니다.

 

또한 영화는 영상미와 음악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Ed Sheeran의 ‘All of the Stars’는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며, 장면 하나하나를 더 깊이 있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인생은 공평하지 않지만, 우리는 의미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안녕 헤이즐>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청춘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 영화는 감정의 깊이와 메시지의 울림 모두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은 이 영화를 꼭 한 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